어려서 음성에서 자라오면서 설성(雪城)(눈이 많이 오는 곳), 잉홀(仍忽)혹은 잉근내(仍斤內)라고 얘기하시던 어르신들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여기 옛 지명이 설성이었다면 신라의 한화 정책이 있기 전에 생긴 지명인
잉홀현(仍忽縣)은 고구려에 있었을 때 생긴 지명이었을까요.
삼국사기 지리지 권 35에 보면
本<高句麗><仍忽縣>, <景德王>改名, 今因之.
本(본)<高句麗(고구려)><仍忽縣(잉홀현)>, <景德王(경덕왕)>改名(개명), 今因之(금인지). 라고는 하는데...
애널스카이의 지식이라면 저희 고장이 예전에 어떻게 불리었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P.S. 잉홀(仍忽)의 홀(忽)은 고구려 말로 성읍(城邑)이라고 하는데 믿어도 될련지... 그럼 성을 가진 고을이라는 소리인데.
Q1. 지명의 유래가 사실이라면 당시 지명의 발음법을 알고 싶습니다
Q2. 만약 틀렸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명은 어디서 유래됐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제 어리석은 단견으로는, 설성은 지역 사람들이 기후의 특징을 잡아 붙인 별칭으로 보입니다. 잉홀과 잉근내가 같은 말인데, 근내는 클리(句麗)의 다른 표기로 생각되며, 그것에 대응하는 고구려의 또 다른 땅의 당대 어휘가 忽인 것으로 보입니다. 클리가 城에 대응된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당서》 계열일 듯 한데, 당시까지만 해도 뒤에 오는 忽은 땅·마을·성채·나라의 의미로 전용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縣은 군현제에서 기인한 것이므로, 행정단위로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