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는 '물 수'에 '연못 택'을 쓰는 동네인데요, 순우리말로는 "수누피 마을"이에요. 캐릭터 이름과 비슷해서 신기하죠? 그런데 이게 '수'와 '늪'이 합쳐져서 수누피(수늪)마을이라고 불렀었대요. 90년대까지도 은근 쓰였어서 성인자녀가 있는 부모님세대까지는 분명히 기억하실거에요 ㅎㅎ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로는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왕숙천이라는 구리-남양주 경계 역할을 하는 하천이 있는데 워낙 자주 범람하기도 하고 수택동 주변이 저지대라 연방죽도 있고 암튼 늪지대가 있던 곳이라 이런 지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혹시 구리여자중학교를 나온 분은 아실텐데, 특이하게 지하1층인데도 창문이 있던 흔적이 있어요. 원래는 그곳이 지상1층이었는데 하도 왕숙천이 자주 범람해서 1층이 잠기다보니 그곳의 지대를 높혀서 2층이었던 곳을 새로 1층으로 만들고 원래 1층이었던 곳이 지하1층이 되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글을 쓰고 구글링을 해보니 관련내용이 담긴 포스팅이 있네요
『총람』에는 아마도 교정을 거쳤을 「수늪」만 나오는데 「수누피」에 대한 제보는 귀중하군요.. 재밌는 지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