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용산면 시금리.의 여러 마을 중 인근 지역에서 "너븐녈"이라고 부르는 마을이 있는데 행정 명칭은 "광탄"(廣灘 넓을 광, 여울 탄) 입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해보면 '광탄길'이라는 표기만 보여요)
그리운 제 어머니가 잠들어 계신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 바로앞에 금강 상류 지류가 흐르고 넓은 모랫벌이 펼쳐진 곳이니 딱 마을 풍경을 담은 "넓은 여울"이 소리내기 쉽도록 민간화 되어 "너븐녈"이 된 것이지요. (순경음 비읍소리가 담긴 소리는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리 자체가 너무 예쁘고 지역 특성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어서 마을 이름만 들어도 풍경이 그려져서 시각 청각적 아름다움과 정확한 의미를 고스란히 담은 지명입니다.
"넓은 여울"은 전형적인 전통 촌락의 좋은 입지 조건이니 전국적으로도 광탄이란 지명은 꽤 많습니다. 가장 넓은 지역으로는 '파주시 광탄면'..이 있고요. 이 곳들만 "너븐녈"로 돌려놓아도 우리 지명이 훨씬 아름다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