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향문천님이 올린 영상에 감명받아 군가의 음수율(+a)을 세어봤습니다.
영상 속에는 육·해군의 군가만 수록되어 해병대·공군도 7-5조가 기본인가 궁금해져 해당 군의 군가만 세어봤습니다.
1절의 가사만 세었으며, 큰따옴표는 7-5/5-7조를, 괄호는 음절수를 나타냅니다.
<대한민국 해병대>
1.팔각모 사나이
팔각모 얼룩무늬(7)/바다의 사나이(6)
"검푸른 파도타고/우리는 간다"
내 조국 이 땅을(6)/함께 지키며(5)
"불바다 헤쳐간다/우리는 해병"
팔각모 팔각모(6)/팔각모 사나이(6)
우리는 멋쟁이(6)/팔각모 사나이(6)
2.부라보 해병
귀신 잡는 용사 해병(8)/우리는 해병대(6)
젊은 피가 끓는 정열(8)/어느 누가 막으랴(7)
라이라이 라이라이 차차차(11)/라이라이 라이라이 차차차(11)
사랑에는 약한 해병(8)/바다의 사나이(6)
꿈속에서 보는 처녀(8)/나는 너를 좋아해(7)
"오늘은 어느 곳에/훈련을 받고"
"휴가는 어느 날짜/기다려 보나"
우리는 해병대(6)/알 오 케이 엠 씨(6)
헤이 빠빠리빠(6)/헤이 빠빠리빠(6)
싸워서 이기고(6)/지면은 죽어라(6)
헤이 빠빠리빠(6)/헤이 빠빠리빠(6)
부라보! 부라보!(6)/해병대!(3)
<대한민국 공군>
1.빨간 마후라
빨간 마후라는(6)/하늘의 사나이(6)
"하늘의 사나이는/빨간 마후라"
빨간 마후라를(6)/목에 두르고(5)
"구름따라 흐른다/나도 흐른다"
"아가씨야 내 마음/잊지 말아라"
"번개처럼 지나갈/청춘이란다"
2.신념의 조인
하늘로 날아라(6)/적기를 쫒아(6)
"움켜진 조종간에/정열을 쏟고"
"적기를 쫒아가는/신념의 조인"
뜨겁게 바치리라(7)/나라 위한 충성을(7)
장하다 에기에(6)/솟구치는 은빛 날개(8)
"아아 우리는/불사조의 사나이"
+a: 작사가의 출생연도와 일제감정기의 상관관계
팔각모 사나이: 1934년? 출생, 광복까지 D-11년[1]
부라보 해병: 1941년? 출생, 광복까지 D-4년[2]
빨간 마후라: 1923년 출생, 광복까지 D-22년[3]
신념의 조인: 1982년 제작*, 광복까지 D-12년[4]
*작사가의 생년월일이 미상인 관계로 세 작사가의 평균 연도인 약 1933년으로 가정함.
군가를 작사하신 분들이 대부분 광복하기까지 대략 10년 이전에 태어나신 것을 보아,
정말로 작사에 5-7조나 7-5조로 이루어진 일본 고전시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부라보 해병은 5-7조 형식에 크게 벗어나 있는데,
아마 작사가 분이 문학을 일본 외의 나라에서 공부하면서 영향에 벗어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