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국어 키보드로 입력하기 어려운 특수문자를 제외하는쪽으로 썻습니다 1. 우선 자음의 경우 Kh, Th, Ch, Ph 아이디어는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ㅈ이 C계열에서 J계열로 변화하는건 좀더 고려해봐야 할 사항일거 같네요 2. 다만 모음의 경우 항문천님은 (Ä, Ë ,Ö ,Ü)를 사용하였지만 키보드로 입력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O'(ㅓ) , U'(ㅡ) 등으로 바꿔서 표시하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또한 단모음의 경우 현행 문법상 10개가 맞으나, 이중모음으로 발음이 허용되는 ㅚ,ㅟ는 사실상 이중모음화 되엇다는걸 고려하면 외에 대한 표기법은 따로 만들지 않는것이 좋아보입니다. 단모음은 A(ㅏ) , O'(ㅓ), O(ㅗ), U(ㅜ), U'(ㅡ), ㅣ(l), E(ㅔ) [E'(ㅐ) 는 ㅔ와 ㅐ를 구분된다면 사용, 아니면 폐기] 이중모음은 Ya(ㅑ), Yo'(ㅕ), Yo(ㅛ), Yu(ㅠ), Ye(ㅖ), Ye'(ㅒ), Wa(ㅘ), Wo'(ㅝ), We(ㅚ/ㅞ), [We'(ㅙ)는 ㅙ와 ㅞ가 구분된다면 사용, 아니면 폐기] , Wi(ㅟ), Ui'(ㅢ) 3. 저는 음절마다 띄어쓰기를 하는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어가 그 사례이지요. 현행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의 경우 한 글자당 로마자가 최대 7자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초성 최대2 + 중성 최대3 + 종성 최대2 = 7 대표적인 예로 꽹가리의 꽹이 Kkwaeng, [꽹가리]는 Kkwaenggari 이지요. 평창도 만만치 않고요. Pyeongchang 어디까지가 한음절인지 알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너무 길어지는 경우, ng(ㄴㄱ) 문제처럼 문제가 생긴다면 띄어쓰는 편이 알아보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한글 텍스트를 적을때 띄어쓰기 없이 작성하면 더 알아보기 어렵겟죠. 마찬가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꽹가리는 Kkwe'ng Ga Ri , 평창은 Phyo'ng Chang 이정도가 되려나요?
글을 읽어보고 간단하게 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무성 저해음 ㅈ c가 유성음화할 경우에 j로 표기되는 것은 무성 저해음 ㄱ k가 유성음화할 때 g로 표기되는 것과 평행적이며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로마자 표기법은 음성 전사가 아니기 때문에 ㅈ의 유성음을 나타내기로 약속한 j를 IPA의 [j]와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c와 j는 이항 대립을 이루는 치찰음의 표기로 쓰이는 지극히 일반적인 조합입니다.
단모음은 하나의 자소로 표기되어야 이상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전설 모음에 움라우트 기호를 붙인 것입니다. 이는 한글 창제 원리와도 일대일 대응하므로 합리적이지만, 표준적인 Qwerty 자판에서 입력이 곤란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제시해주신 대로 별도의 특수기호를 사용하는 방법도 물론 가능하겠지만, 표기의 심미성과 시인성 면에서 움라우트에 비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며, 단모음을 하나의 자소로 표기하려는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더불어 기존안은 단모음을 단일 자소로 표기할 수 있으면서도, 디지털 입력 환경에서는 움라우트 기호 하나만 키보드 배열에 추가하면 되므로 경제적입니다.
한국어의 음절핵은 항상 모음이며,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서도 명확하게 음절핵을 식별할 수 있으므로 음절 파악이 어려워진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중국어나 베트남어처럼 음절 언어가 아닌 한국어를 음절 단위로 띄어적는 발상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영미권 K-POP 팬덤에서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할 때 음절 단위로 띄어 적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 그건 현행 로마자 표기법의 시인성과 변별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마련한 임시 방편이지, 결코 그것이 우월하고 합리적이어서 채택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적하신 「ㄴㄱ」의 모호성 문제에서 특수 부호를 사용하는 것은 아주 합당한데, 특수 부호를 도입하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종성「ㅇ」의 표기를 변경하는 방법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Kkwe'ng처럼 종성 「ㅇ」이 분명한 환경에서도 보조 부호를 사용하는 것은 잉여적인 변별 요소이므로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에 관한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이유는 각자가 표기법의 기능성 면에서 중시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시한 것은 차례대로 표음성, 음소와 자소의 일치, 한글과 로마자 간 변환 상의 충실성 및 재현가능성입니다, 디지털 입력 환경 상에서의 편의성입니다.
저는 ㅐ=Ä, ㅚ=Ö, ㅟ=Ü, ㅓ=È, ㅣ=Ì로 쓰고 싶네요.